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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블루투스 스피커만 사용하다가 좋은 기회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받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리뷰했던 <엔보우 노블 K70> 스피커와 같은 라인의 브랜드네임인 <엔보우 노블 X9>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일단 이 제품 카피의 첫부분에는 "12mm 드라이버의 충격적인 사운드" 라고 되어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이어폰에 들어가는 스피커 유닛 드라이버는 6mm나 8mm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또한 더러는 유닛구경에 대해 따로 언급이 없는 제품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맨 먼저 "큰 유닛"에 대한 어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듣는 이어폰의 소리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면, 유닛이 큰 만큼 소리의 공간감과 울림이 좋다고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소리가 크다는 것이 아닙니다.

소리에는 여러가지 성향이 있는데, 노블 X9은 유닛이 크고 제작된 구조상의 영향인지 소리의 공간감이 좋고(직선적으로 뻗어오는 것보다는 감싸듯 울려 퍼지는 그런 소리) 중저음이 주를 이루는 소리를 내줍니다. 또렷한 고음과 맑은 소리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소리의 깊이가 있고 비트의 타격감(댐핑)이 뛰어납니다. 다만 그에 따라 장르나 곡에 따라서 중고음이 뒤로 물러나는 경우도 존재하는 모습입니다.

영국 CSR 4.1의 높은 블루투스 버전을 채용하여 스피커보다도 더 감도가 중요한 이어폰의 수신기능에 신경을 쓴 듯하며, 밧줄처럼 꼬아져 있는 선의 형태로서 선 자체의 꼬임을 독특하게 방지한 모습도 보입니다.
여기에, 요즘같은 계절에 많이 찾고 선호하게 되는 "아웃도어"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7등급 방수를 지원한다는 것인데, 예기치 못한 빗물에도 염려가 없음은 물론 실수로 물 속에 잠깐 빠뜨리는 정도에서도 물기의 유입을 방지하는 수준입니다.
아웃도어 상황에서 중요한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배터리 사용시간이 얼마나 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품의 카피에 따르면 압축 기술이 적용된 대용량 배터리로 12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급 기종들 중 최대라고 합니다. 집이나 숙소에서 충분히 충전한 뒤, 운동이나 등산, 하이킹 등을 나와서 하루종일 음악을 듣는다고 해도 걱정없겠죠.

거기다 슬림한 컨트롤러임에도 측면에 마이크로 5핀 충전단자가 있어 따로 정해진 충전 크래들을 찾을 필요 없이, 휴대한 보조 배터리로 얼마든지 충전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성품 또한 알차게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본체, 자세한 설명서, 3쌍의 기본 이어팁이 있으며,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오롯이 음악을 잘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메모리폼 이어팁이 있는데, 이것 또한 작은 것과 큰 것으로 2쌍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격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귓바퀴에 꽂아 고정할 수 있는 이어폰 보조 커버가 있고, 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옷 등에 끼워 고정할 수 있는 집게, 어댑터나 보조배터리에 끼워 쓸 수 있는 충전 케이블과 제품을 안전하게 담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까지 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어디든지 떠나고 싶은 여름과 가을. 유닛도, 소리의 공간감도, 배터리의 용량도 큰 프리미엄 방수 아웃도어 블루투스 이어폰 <엔보우 노블 X9>과 함께 하시는 건 어떨까요?